치아교정(09.06-2009. 7. 6. 22:34
이제 좌로우로 굴러가며 자고나면 
브라켓이 눌려있던 느낌인지 오전내내 
얼얼한 기운이 있다. 

윗니 전체가 약해진듯한 느낌은 확실히 있는데
앞니들이 힘을 받으니 어금니까지 밀리나보다.

이젠 양치할때도 요령이 생겨서 
쓸데기없이 날카롭고 억센 교정용칫솔 절대
안쓰고 있다. 평소에 쓰던 부드러운 칫소로도
(표면자체는 매끄러운) 브라켓이 꽤나 
깨끗해 진다는걸 알았으니 약간씩 좁아지고 있는
이 사이사이를 중점적으로 닦고 있다. 

왠만큼 적응해도 확실히 해결안되는 문제는 있다.
잘때나 밥먹을때나 말할때나 하여간 입을 움직일땐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나도 모르는 움직임이 
생기게 되고 그럴때마다 어금니쪽 브라켓의 
위로 튀어나온 부분이 볼 안쪽을 쿡쿡 찔러댄다.
찔러대다가 입을 벌리기라도 하면 그대로 안쪽의
상피세포를 죽- 그어버려서 상채기가 약간씩 
생겨버리고 만다. 이게 거울로 봤을때는 전혀 
상처로 보이지도 않는 상처로만 남아서 
(딱히 표현이 안되는 흰 볼따구살) 별거 아닌듯한데
혀로 볼 안쪽을 훑으면 안쪽의 패이고 약간
신듯한 맛의 헐었다는 느낌이 다크나이트의 
조커입술 째진듯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섬뜩하다.

이러다가 이 섬뜩한 느낌의 브라켓에 인이배어
떼어내고 난뒤에 이와이슌지감독의 '언두'마냥
키스하면서 '쇠맛이 안나'라는 말을 읖조릴지도.
모른다.

잠깐 영화구경하고 잽싸게 원위치로 돌아와서 ㅋㅋ
왁스를 쓰면 조금 나으려나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결국은 철사로 문지르던걸 왁스로 문지르는 차이만
있을뿐 이미 생긴 상처가 아픈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랄뿐이다.

이리저리 상처나고 다치고 머리속이 복잡해도 
.... 근데 이런일에 끝은 없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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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lov